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경기장 방문

24년 전통…하계 전지훈련 연계 가능 매력
제주 축구 발전 중추역할 기대…관심 절실

"제주에서 이 정도 규모의 전국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제주 축구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축구메이커(상징대회)로도 의미가 있다"

박종환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이자 2017 FIFA U-20 월드컵조직위 부위원장(78)이 21일 제24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예선이 열리는 공천포 전지훈련센터를 찾았다.

U-20월드컵 대회 점검과 더불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동세무고 심봉섭 감독을 격려하기 위한 걸음이다. 

박 전 감독은 "전국 중·고교 감독중 60%이상이 다  제자"라며 "누가 더 좋고, 누구를 더 아끼고 차원이 아니라 고교 축구대회 자체에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고교축구대회에 대한 소회는 남다르다. 박 전감독은 "감독 현역시절만 하더라도 제주와 축구를 연결할 특별한 거리가 없었다"며 "24년 전통 안에 전국 우수한 팀들이 우수한 기록을 남기면서 전국 어느 대회보다 전통과 대표성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전 감독은 "늘 눈여겨봤지만 제주는 훌륭한 축구 인프라를 뒷받침할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더 성장할 수 있다"며 "그 역할을 바로 백록기 축구대회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록기 대회는 경기 출전만이 아니라 하계전지훈련까지 연계할 수 있어 '축구인'입장에서는 매력적"이라며 "한국축구를 대표할 수 있는 대회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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