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록기 첫째날 마지막 경기 안성맞춤FC vs 오산고

작년 4강중 청주대성고만 체면치레…경신고·용호고 1패
도내 서귀포고·오현고 '1승'…제주제일고·중앙고 고배

'백록기'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다.

지난해 4강 팀 중 출사표를 내지 않은 강릉문성고만 숨을 돌렸을 만큼 예선부터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서귀포 그라운드를 들었다 놨다. 제주 연고팀들 역시 아직 예선을 치르지 않은 대기고를 제외한 4개 팀 중 서귀포고와 오현고만 1승을 챙기며 18년만의 백록기 탈환에 '험로'를 예고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대한축구협회 공동 주최,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 주관의 제24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가 21일 강창학A·B구장, 중문구장, 공천포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전국 강호 35개팀이 지역과 학교의 자존심을 걸고 나선 가운데 이 날 하루만 17팀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예선 첫 날이었지만 '절대 강자'는 없는 고교 축구의 묘미를 맛보기에는 충분했다.

경신고 vs 청운고
청구고 vs 수원공고

'100년 전통'의 저력으로 지난해 준우승에 올랐던 서울 경신고(서울동부리그 2위)가 전반 중반 경기 청운고(경기RESPET21 4위)에 3골을 내주며 1패를 기록했다. 3위 경기 용호고(경기RESPET24 5위)는 8년 만에 백록기에 재입성한 경기삼일공고(경기RESPET24 4위)와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차기 4-5로 첫 승 확보에 실패했다. 원년 챔프로 지난해 3위를 발판삼아 올해 우승을 넘봤던 청주대성고(충청리그 3위)는 연고팀인 제주제일고의 압박에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43분 터진 선취골을 지키며 지난 대회 4강팀 자존심을 챙겼다.

서귀포고 vs 유성생명과학고
백록기 오현고 이리고 (2)

18년만의 백록기 탈환에 나선 제주연고팀은 희비가 엇갈렸다. 서귀포고가 대전생명유성과학고(충청리그 6위)와 3골을 주고받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승부차기 4-2로 본선 티켓에 가깝게 다가갔다.

오현고도 전북 이리고(호남리그 6위)와 대결에서 후반 5분 결정적 찬스를 살리며 본선 진출 청신호를 켰다.

제주중앙고는 서울 대동세무고(서울북부1위)의 공세에 2골을 내주며 예선 1패를 안았다.

이밖에 역대 2회 우승의 서울 장훈고와 호남리그 1위 광주숭의고, 경기RESPET2423 2위 통진고, 서울동부 3위 대신고, 2014년 U-17챔프팀이 주축을 이룬 서울 재현고, 16년 백록기 개근 서울한양공고가 예선 1승을 기록했다.

신평고 vs 영상고
목포공고 vs SC성남축구클럽

또 대회 루키 경기영상FC(U-17), SC성남축구클럽이 '1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충북운호고와 경기안성맞춤FC도 승점 3점을 잡았다.

22일에는 F조 오산고와 제주대기고 예선이 예정됐다. 본선행을 확정 짓는 예선 2번째 경기는 토요일인 23일 강창학A.B,공천포.중문구장에서 치러진다.

한편 제24회 백록기 둘쨋날인 22일에는 걸매A.B구장에서 전국 강호 22개팀의 '내일'을 가늠하는 저학년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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