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 vs 유성생명과학고

서귀포고 극적 동점골 후 승부차기 '신승'…'골운' 오현고도 1점차 승리
제주일고 등 접전 끝 아쉬운 1패…예선 2차전 결과 따라 본선 진출 확정
한양공고, 단풍FC 4-0 완파…첫날 17개 팀 승점 3점 챙겨 본선행 '성큼'

‘1998 어게인’을 향한 제주연고팀의 투지가 제24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예선 첫 날을 장식했다.

대회 첫날 오후 3시와 4시30분 펼쳐진 4경기 중 2팀만 1승을 챙겼지만 내용만으로는 모든 팀이 승점 3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선봉은 서귀포고가 맡았다. 강창학A구장에서 대전유성생명과학고와 맞붙은 서귀포고는 전반 13분과 21분 10번 홍용성과 22번 김강산이 득점 기회를 놓치지않으며 2대 0으로 앞서 갔다.

유성생과고의 파상공세에 전반 34분에 만회골을, 후반 52분 동점골을 내주면서도 팽팽했던 분위기는 69분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서귀포고는 후반 추가 시간 11번 신재호가 다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단 한 키커도 실패하지 않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오현고는 찬스에 강한 면모로 ‘백록기 탈환’대열에 앞장섰다. 전북 이리고의 중원 압박으로 쉽사리 골문을 열지 못했던 오현고는 후반 5분 13번 송성윤이 상대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예선 1승을 신고했다.

제주제일고는 ‘1분’이 아쉬웠다. ‘챔프’팀(청주대성고 1회-제주제일고 6회)간 맞대결이란 부담과 ‘지난 대회 3위’라는 청주 대성고의 배경에도 차분히 경기를 풀어간 제주제일고에 ‘골운’만 따르지 않았다. 몇 차례 결정적 기회가 무위로 돌아가며 고전한 제주제일고는 선수를 4명이나 교체하며 총력전을 펼친 청주 대성고에 후반 시작 직후 내준 통한의 1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1패’를 안았다.

제주중앙고도 서울북부리그 1위의 강호 대동세무고를 맞아 분전했지만 후반 31분 자책골로 흔들린 뒤 추가로 한 골을 더 내주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제주팀을 포함 이날만 17개팀이 승점 3점을 챙기며 본선행에 성큼 다가섰다.

경기청운고는 서울경신고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산듯한 출발을 했고, 경기통진고도 역시 전남순천고를 2-0으로 누르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수원공고는 대구청구고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4-0 완승을 거뒀고, 서울한양공고 역시 전북단풍FC를 4-0으로 완파했다.

서울장훈고는 대구공고와 경기에서 1-0으로 가까스로 이겼고, 광주숭의고도 부산동래고를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재현고는 경기하남축구클럽과 접전 끝에 2-2로 비긴후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영상FC는 충남 신평고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승부차기 끝에 5대3으로 이겼다.

서울대신고는 경기동구천축구클럽을 4대 1로 완승을 거둔 반면 경기삼일공고는 경기용호고와 접전을 벌였지만 양팀 모두 득점없이 비기고 승부차기로 5-4 승리했다. 

경기SC성남은 전남목포공고를 일방적으로 몰이붙이면서 4-0으로 대승을 거뒀고 충북운호고는 서울공고를 2-1로 이겼다. 경기안성맞춤FC는 경기오산고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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