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21일 여수신 동향 발표
5월 중 2695억 늘며 9조3000억원 기록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이 9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1일 발표한 '2016년 5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8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9조2652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5월부터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상환 능력 강화를 위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하면서 규제 대상 대출 수요가 비규제 대상인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 제주본부는 분석했다.

실제 가이드라인 적용대상인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5월 중 546억원의 증가폭을 기록, 전달 1056억에 비해 급감했지만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2149억원으로 전달 1625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 대출 규모 역시 토지·상가 등 주택 이외의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주택외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5월 중 1771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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