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축구클럽 장훈고와의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제24회 백록기 본 대회 예선 2차전 ‘승부차기’변수로
예선 1경기 1승팀 대거 탈락, 승점.골득실 등 1점차 희비

2005.2011년 챔프 서울 장훈고가 세 번째 백록기를 정조준했다. 예선 1패로 긴장감이 더했던 경기 하남축구클럽과 충남 신평고, 부산 동래고가 본선에 합류하는 등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다.

23일 강창학 A.B구장과 중문.공천포운동장에서 진행된 예선 2차전 2경기는 물고 물리는 각축전 끝에 장훈고를 제외한 1경기 1승팀이 모두 예선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장훈고는 예선 첫 경기에서 대구공고에 1승(1-0)을 챙긴 덕을 봤다. 2경기에서 하남축구클럽에 전반 17분 5번 홍석훈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공 머리 갖다 대며 선취골을 성공,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앞세워 끝까지 밀어붙인 하남축구클럽에 종료 3분 전 동점골(10번 노영진)을 허용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의 여신은 승부차기 끝에 5명의 키커가 충실히 골을 성공시킨 하남축구클럽을 향해 웃었다.

재현고 vs 대구공고

같은 시간 중문구장에서 진행된 재현고와 대구공고 간 대결에서는 10번 임민혁이 전.후반 한 골씩을 챙긴 대구공고가 1골 만회에 그친 재현고에 1승을 챙겼지만 ‘승부차기 패 1점’으로 승점에 앞선 장훈고와 하남축구클럽이 본선행 티켓을 잡았다. 

G조 역시 1승 1패를 주고받는 치열한 신경전 끝에 충남 신평고와 부산 동래고가 조 1.2위로 본선에 올랐다.

동래고 박태일이 후반 추가시간 3분에 역전골을 넣으면서 영상FC에 4-3으로 승리하자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신평고는 첫 경기에서 경기영상FC에 승부차기 패를 당한 것을 설욕하듯 예선 2경기에서 호남리그 1위 광주 숭의고를 중원부터 압박하며 3-2 승리를 챙겼다. 예선 1경기에서 숭의고에 1패를 당하며 부산울산리그 1위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던 동래고는 2경기에서 선취골을 넣고도 후반 중반까지 경기영상FC에 3-2로 밀렸던 상황을 박준혁의 해트트릭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추가시간에 천금의 역전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1승 1패가 맞물린 상황에서 ‘승부차기 1점’을 포함한 승점 4점의 신평고가 조 1위, 동래고가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2위가 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