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과 파키스탄군이 18일 밤사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국경에서 교전을 벌였다고 인도군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이번 교전은 인도가 파키스탄에 대해 지난주 발생한 의사당 테러 공격을 부추겼다고 비난한 이후 처음 발생했다.

그는 파키스탄군이 스리나가르에서 북쪽으로 420㎞ 떨어진 나우셰라에 있는 인도군 진지에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공격, 인근 카슈미르의 인도령과 파키스탄령을 구분 짓는 이른바 통제선(LoC) 주변의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인도군도 총을 쏘며 대응했으며, 인도측에선 다행히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측 피해 여부는 밤이어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힌두스탄타임스는 이날 교전으로 통제선 인근 4개 마을에 소개령이 내려져 마을 주민들이 인근 칼시 바우아니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인도군은 이 통제선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는 한편 이 지역 군에 대해 전원 근무령을 내리고 휴가를 취소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인도는 13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 의사당 자살테러 공격을 파키스탄군 정보당국이 지원했다고 비난했으나 파키스탄은 관련 여부를 부인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7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카슈미르 문제를 해결 짓지 못한 이후 이 통제선을 놓고 간헐적으로 교전을 벌여왔으며, 지난 10월15일에는 파키스탄에 대한 보복작전을 시작해 긴장이 고조돼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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