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고 vs 대기고

8팀 본선 확정…재현고·용호고 2회 우승 도전장
광주숭의고·충북운호고 '형보다 나은 아우' 입증

본 대회는 선배들 몫으로 내줬지만 '승리'는 양보할 생각이 없는 저학년들의 패기가 한여름 그라운드를 갈랐다.

22.23일 서귀포 걸매A.B구장에서 열린 제24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U-17대회는 본대회 이상의 파이팅으로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본전 진출' 앞에 승패는 나뉘었지만 모두가 승리자였을 만큼 박진감이 넘쳤다.

25일 예선 두 경기를 남기고 본선 진출 8개팀이 가려진 가운데 서울 재현고(2014년) 경기 용호고(2015년)가'U-17대회 2회 우승'과 본대회 설욕을 위한 고삐를 당겼다.

재현고 vs 유성생명과학고
숭의고 vs 대구공고

먼저 본선을 신고하는 것은 2014년 챔프 서울 재현고였다. 예선 C조에 속한 서울 재현고는 형팀이 본대회 1승 1패에도 불구 골득실에서 밀리며 본선행이 좌절된 것을 설욕이라도 하듯 예선 1경기 수원공고에 2-1로, 예선 2겨기는 유성생명과학고에 4-0 대승을 거두며 2승.조1위로 본선에 합류했다.

지난 대회 U-17 우승팀이 경기 용호고도 22일 서울 장훈고와 예선 1경기는 1-0으로, 24일 경기오산고와 2경기는 전반 얻은 2골을 차분히 챙기며 2-0 승리를 챙기는 등 2승.승점6점으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조 1위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광주 숭의고(호남리그 1위)는 2승에도 불구 '골득실 조2위'로 본선에 합류하면서 본대회 예선 탈락 충격과 전반기 전국고교리그 4강(호남리그 1위) 자존심을 챙겼는가 하면 2014년 U-17대회 우승팀인 서울 재현고도 깔끔한 2승.조1위로 본대회 우승을 대신할 두 번째 챔프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광주숭의고는 예선 1경기에서 정읍단풍FC에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 1승을, 2경기는 대구공고에 2-0으로 이기며 2승을 거뒀다. 하지만 같은 조 통진고가 역시 2승(대 대구공고2-2, PSO4-3 승, 대 정읍단풍FC 3-0승)으로 승점에서 동률을 기록하며 골득실로 조1.2위를 가렸다.

충북운호고도 예선 1경기 승부차기 승(대 목포공고 3-3, PSO 5-3)에 이어 서울공고와 2경기에서 1-0 승리를 챙기며 본선 티켓을 확보, 전날 본대회 예선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들 '형보다 나은 아우'외에는 형.아우 동반 본선 진출이 주를 이뤘다.

충남 신평고(2승)와 경기안성맞춤FC(1승 1패), 경기 청운고(2승), 수원공고(1승 1패), 통진고(2승)가 '동반 우승'레이스에 섰다.

신평고는 형팀이 예선을'승부차기 패'로 시작해 힘겹게 본선에 오른 것  과 달리 예선 1경기 안성맞춤FC에 1-0으로 이기며 '1승' 상황에서 2경기를 치렀지만 이리고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는 등 진땀을 뺐다.

제주팀은 맞대결로 단 한 팀만 본선에 오르는 상황이 됐다. 

제주제일고는 22일 서울대신고를 상대로 전반 22분 신성범의 선취골을 지키며 철벽수비를 펼쳤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온 자책골을 만회하지 못해 '1무'를 기록했다. 24일 역시 서울대신고와 예선을 치른 제주 대기고는 후반 33분 내준 1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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