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 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연장되는 만큼 노화로 생기는 생활병이나 퇴행성 질환도 함께 늘어난다. 삶의 길이 만큼 삶의 질도 중요한 요즘 시대에 무릎관절염은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무릎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는 질환으로 무릎관절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에 좋은 습관으로 대비해야겠다.

첫째는 체중 관리다. 체중 1㎏ 증가가 무릎에는 8㎏의 부담까지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릎에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내 몸무게에서 5%, 보통 3~5㎏ 정도 체중 감소를 하면 무릎 증상이 좋아진다는 연구들은 많이 보고돼 있다.

두 번째는 무릎에 좋은 운동을 해야 하는데, 무릎에 무리한 하중이 실리고 충격이 가해지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앉아서 구부렸다 폈다 하는 관절가동범위운동이나 자전거 타기, 수영, 평지 걷기 등이 좋다. 운동은 증상이 없고 건강할 때 해야 하고 나이나 관절 상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는 즉시 걷지 말고 쉬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 번째는 관절에 좋은 생활 습관을 지켜야하겠다. 쭈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 피하기, 장시간 같은 자세 피하기, 금연, 규칙적인 생활, 과식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더위나 추위, 습기 등에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관절에 좋은 음식은 체리나 딸기, 고구마와 같이 밝고 짙은 색의 과일이나 채소, 녹차와 홍차, 생강이나 강황 등이 포함된 향신료 등이다. 이런 음식들은 염증을 완화시켜 누그려 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질환은 평생 따라 다니면서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한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자세, 습관, 운동 등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이런 불편한 증상과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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