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고 송성윤 선수

"뒤에서 단단히 받혀준 동료들을 믿은 결과입니다"

오현고 2학년 송성윤 선수가 제24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4번째 해트트릭으로 차세대 스트라이커를 예약했다.

26일 강창학 B구장에서 진행된 16강에서 송성윤은 경기하남축구클럽의 철통수비를 헤집으며 혼자 3골을 책임졌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을 스피드로 만회하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송성윤의 활약으로 오현고는 예선 2경기 2골이라는 '짠물축구'수식어를 땠다.

'수비 후 역습' 전술로 16강에 나선 오현고는 하남축구클럽의 맹공을 철저히 막아내며 송성윤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송성윤은 전반 19분 수비 빈틈을 노린 중앙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서도 역습 선봉 자리를 지킨 송성윤은 29분과 31분 득점 찬스를 차분히 골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무리한 공격 대신 기회를 포착하는 '원샷 원킬' 득점 본능이 빛났다.

송성윤은 "해트트릭은 생각도 못 했는데 3골이나 넣은데다 팀이 8강에 올라 너무 기쁘다"며 "날씨나 체력적으로 집중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골은 내가 넣었지만 탄탄한 수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며 "우승까지 동료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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