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이미지2001".
 다시, 디자인이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갤러리 제주아트에서 마련되는 정진숙 시각언어전은 ‘디자인이 곧 경쟁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회다.

 정씨는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기능과 품질을 중시하던 아날로그 시대와 달리 기술과 가격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상품가치는 결국 디자인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살 것은 많고 기능은 거기서 거기인 상황에서 제품 차별화는 디자인에서 찾을 수밖에 없게 된 것.‘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속담처럼 ‘보기 좋은 제품이 쓰기에도 좋다’는 게 실감난다.

 산업 디자인은 대개 제품디자인과 포장디자인, 시각디자인, 환경디자인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포장디자인은 포장·쇼핑백에 해당하는 표면디자인과 용기의 구조·외관 등 형태를 다룬 용기디자인으로 구별된다.

 정씨는 포장디자인 작업에 주안을 두고 있다. 출품작은 24점. 이 가운데 5㎏ 용량의 ‘돌코롬’제주감귤 포장재를 비롯해 10개 작품이 포장디자인작품이다.

 또 ‘제주이미지’‘제주 한라산 야생화전’‘굿 페스티발’ 등의 포스터작품과 ‘보롬코지(여성용품)’‘숨비소리(진주제품)’‘고비치(갈천용품)’‘간세다리(팬시용품)’ 등의 브랜드도 눈에 띈다.

 정씨는 “미래사회 기업경쟁력은 브랜드가 좌우한다. 또 성공적인 브랜드는 자산으로 축적돼 지속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서 “제주 특유의 이미지가 살아있는 브랜드 개발에 힘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제주대 산업디자인과·한양대 산업경영대학원(포장디자인 전공)를 졸업했다. ‘한국 대표작가 100인 시각이미지전’‘어울림 한민족 포스터대전’‘디자이너가 제안하는 환경보호 365일전’ 등 그룹전에 참여했고, 현재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제주산업디자인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개막=21일 오후 5시. 문의=757-7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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