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고 진순진 감독 출사표

 

“어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니 벅차다. 우승은 물론이고 내년 전국대회까지 기대가 크다”

진순진 경기 청운고 감독은 본대회 예선 탈락의 쓴 맛을 깔끔하게 털어내준 저학년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칭찬을 쏟아냈다.

청운고는 ‘저학년’팀 답지 않는 경기 운용을 자랑한다. 예선 1경기 서울공고에 2-0, 2경기는 목포공고에 1-0으로 승리했고 8강에서는 서울대신고를 맞아 1-1 무승부 끝 승부차기 승리를 챙겼다.

경험 부족 등으로 분위기를 쉽게 타는 약점을 집중력으로 바꾸며 고등학교 그라운드를 만끽했다.

준결승에서도 2014년 U-17챔프팀인 재현고를 맞아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력이 좋아진 대신 체력 회복이 과제가 됐다.

진 감독은 “고등학교 경기 경험이 적다 보니 가급적 체력을 안배해 중.후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며 “결승 역시 이런 페이스를 유지하며 조직력을 살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최종 전략을 귀띔했다.

또 “천연잔디구장에 월드컵경기장이라는 중압감을 이겨내는 것 역시 선수들이 한 뼘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백록기 U-17 정상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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