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청운고와 결승서
'압박축구'로 3-0 승리
차세대 주전 '리허설'
'백록기 담금질' 효과

‘실전 경험 부족’은 기우에 불과했다. 잘 짜여진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만들어낸 승부는 ‘차세대 주전’리허설로 성공적이었다. 

경기 용호고가 백록기 U-17대회 2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31일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백록기축구대회 U-17대회 결승전에서 경기 용호고는 경기 청운고를 맞아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운 압박 축구로 우승했다.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청운고 수비를 흔든 용호고는 전반 11분 17번 배상휘가 첫 포문을 연데 이어 전반 24분 이현진과 후반 추가 3분 이현승이 골문 앞에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3-0 승리를 만들었다.

용호고는 이번 U-17우승으로 원년챔프 자존심은 물론 ‘첫 2회 우승’의 기록을 썼다. 특히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골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와 1.2학년 공격수의 탁월한 골감각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준결승에서 수원공고에 내준 1실점이 유일할 만큼 탄탄한 중원과 수비라인을 자랑했다. 득점 역시 스트라이커 한 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배상휘.이대호.이현진.양희준 등 2학년과 1학년 이현승이 골고루 ‘골맛’을 보는 등 내년 지역 리그는 물론 본 대회 선전 기대감도 높였다. 2학년 선수들은 지난해 U-17 대회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능숙하게 경기를 리드하는 등 ‘백록기 담금질’효과를 확인했다.

청운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계속해 반격 기회를 만들며 우승에 대한 투지를 내려놓지 않았다. 하지만 용호고의 ‘스피드’에 밀리며 수비 라인이 흐트러진 데다 몇 번의 득점 기회가 골기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승부는 가려졌지만 청운고 역시 지난해부터 백록기에 출전, 두 번 째 도전만에 U-17 결승 진출이란 성적을 거두는 등 ‘내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음은 입상팀과 부문별 수상자.
△우승=용호고(경기) △준우승=청운고(경기) △최우수선수상=이대호(용호고) △우수선수상=허성훈(청운고) △득점상=박성현(서울 재현고) △GK상=양대윤(용호고) △페어플레이상=양혁준(청운고) △심판상=양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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