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제주사라의 집 원장

올해로 28년째 아낌없는 나눔실천 '귀감'
중증장애인 등 돌보며 '사랑나무' 키워가

"나눔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정말 필요한 것부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게 진정한 봉사입니다"

올해로 28년째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상호 제주사라의집 원장(69)이 제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김한욱)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지난 1987년 지방공무원 사무관 승진시험에 합격한 이 원장은 시험을 준비할 때 곁에서 힘이 돼준 직장과 이웃, 그리고 지역사회에 큰 고마움을 느껴 '나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1988년 처음으로 봉사에 나선 이 원장은 장애인 가정과 혼자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생계비 지원 및 밑반찬 나눔 봉사 등을 펼치며 '나눔의 씨앗'을 키워나갔다.

특히 가족들이 등진데다 호적상의 문제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던 한 노인의 고충을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등 '남'이 아닌 마음으로 다가가는 '가족'이 돼 주기도 했다.

또 제주시 부시장 재직 당시 제주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무한사랑봉사회'에 가입한 이 원장은 지금도 매달 창암재활원을 찾아가 환경 정비 등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퇴임 후에는 제주시자원봉사센터장을 맡아 혼자사는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무총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제주사라의 집에서 중증장애인들과 치매 노인들을 돌보며 마음으로 베푸는 사랑을 실천하는 등 28년 전에 심었던 나눔의 씨앗을 '사랑 나무'로 키워가고 있다.

이상호 원장은 "봉사를 하며 느끼는 즐거움이 곧 내 삶의 활력이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힘 닿는데까지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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