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1주일째 지속
7월 폭염일수 8월 수준

7월들어 폭염 일수가 늘었는데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제주 북부지역에 내려진 폭염경보가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제주 북부지역에 발효된 폭염경보가 7일째 지속되면서 2008년 6월 폭염특보제도 시행 이후 가장 오래 유지됐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에 폭염경보가 가장 오래 지속됐던 기간은 2013년 8월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북부)이었다.

제주 북부지역의 경우 지난달 21일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27일 폭염경보로 대치된 후 2일 오후 4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로 다시 하향됐다.

서부지역도 지난달 29일 폭염경보로 상향된 후 5일째 계속되고 있다. 남부·동부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열대야도 도 전역에 나타나고 있으며 북부지역은 지난달 18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7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6.6도로 평년(25.7도)보다 0.9도 높았다. 중순 이후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제주도 평균 폭염일수는 2.5일로, 평년(1.8일)보다 잦았는데다 8월 평년(2.3일) 수준의 폭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 일수도 14일로 평년(10.4일)보다 3.6일 많았으며, 7월 후반에 집중됐다.

한편 이날 도내 중산간 이상 지역에 소나기가 내린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현재 아라 3.5㎜, 유수암 4.0㎜, 성판악 13.5㎜, 삼각봉 6.0㎜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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