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배치도·점자 안내도 등 변경 안 돼 '혼란'
이관 업무 홍보 부족 등으로 민원인 '헛걸음'

서귀포시가 지난달 28일 시행한 인사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지만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미흡해 민원인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달 28일자로 하반기 정기인사와 함께 4국·27과·3소·3보건소에서 5국·28과·4소·3보건소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2일 현재 조직개편 단행 6일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까지 직원배치도와 점자 안내도 등 민원과 밀접한 시설 설치조차 마무리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으로 공중·식품위생 관련 업무가 복지위생과에서 서귀포보건소로 이관됐지만 충분한 홍보를 시민들에게 하지 않아 이런 사실을 모르고 방문한 민원인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일부 국과 소관 부서 명칭이 변경됐지만 점자 안내도는 예전 그대로 인데다 직원배치도도 제대로 갖춰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민원인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때문에 조직개편에 대한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원인 김모씨(39)는 "식품위생 문제로 시청을 방문했는데 지난달 29일부터 서귀포보건소에서 업무를 담당한다고 해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며 "서귀포시가 조직개편을 하면서 시민 불편은 '나 몰라라'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 이후 점자 안내도 제작을 의뢰했는데 아직 제작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이관된 업무에 대해서도 민원인들이 알 수 있도록 변경안내문을 시청 곳곳에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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