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대구 이어 2위…지난해 동기 대비 21.3%p ↑
주택 28%대 전국 평균 수준, 비중 계속 확대 추세

제주의 뜨거웠던 아파트 분양 열기가 우리나라 전체 분위기를 좌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전체 주택 거래에서 분양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제주 비중이 단연 컸다.

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주택 73만1603건 가운데 분양권 거래량(전매ㆍ검인 합산)은 총 20만6890건으로 전체 주택거래량의 28.3%를 차지했다. 

주택시장이 호황이었던 2006년 분양권 거래량이 전체 거래량의 15.7%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10년 새 10%포인트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상반기 24.5%에 비해서도 3.8%포인트 높아졌다.

분양권 거래비중이 커진 배경에는 청약제도 간소화와 규제 완화 등으로 분양물량이 급증한 데다 청약순위 내 마감과 계약률도 호조를 보이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이 컸다.

제주 분양권 시장 성장세도 크게 작용했다.

올 상반기 제주 분양권 거래량 비중은 28.17%로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지난해 상반기 15.6%와 비교해서 12.57%포인트나 늘었다.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더 활발했다. 지난해 상반기 20.2%던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올 들어 6월까지 41.5%까지 급등했다.

2014년부터 완만하게 주택 경기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 순유입인구 증가와 제2공항 등 개발호재까지 겹치며 이상 상승 기류를 탄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방 청약열기를 이끌었던 대구시의 올 상반기 분양권 거래비중이 42.9%로 제주에 앞섰지만 전년 동기(32.4%) 대비 상승률은 10.5%포인트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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