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인식조사 및 시험결과 발표
상온서 4시간 만에 균 증식 6시간 후 부패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 등 먹거리 안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소비자원은 3일 캠핑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캠핑 관련 식품 안전 인식조사'와 '축산물 보관 시뮬레이션 시험'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여름철 외부와 차량 트렁크 등 냉장기구 없이 축산물을 보관할 경우 약 4시간 후부터 균의 증식이 나타나며, 6시간 후에는 부패 초기 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살균처리과정을 거친 가공육의 경우에도 8~12시간 후부터 부패 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축산물 구매 후 캠핑장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식조사 대상 1000명 중 193명(19.3%)은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캠핑 전 장을 볼 때 축산물을 마지막에 구입하는 경우는 39.5%에 불과하며, 육즙 등에 의한 타 식품과의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축산물을 구분 보관한 응답자는 42.3%뿐 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오전에 축산물을 구입해 캠핑장 이동 후 당일 저녁에 섭취할 때까지 평균 7~8시간이 소요돼 아이스보관 보관이 필수"라며 "조리 시에는 완전히 해동해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식중독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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