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주5일 수업제 연구학교 운영에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주5일 근무제 일환으로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아래 16개 시·도교육청별로 5개 내외의 연구학교를 시범 지정, 운영키로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제주지역의 연구학교 지정대상을 중학교 1곳으로 한정함으로써 초등학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게 학부모들의 의견이다.

초등학교에서 토요일에 등교를 하지 않는 주5일 수업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게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맞벌이부부를 중심으로한 학부모들은 토요일의 자녀관리를 놓고 벌써부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가 쉬는 토요일 학생에게 과제를 부여, 개별적으로 체험학습을 실시토록할 계획이지만 학부모들은 가정에 홀로남게될 자녀의 뾰족한 관리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남교에 자녀를 둔 홍모씨(44·여·제주시 이도2동)는 “초등학생 자녀의 체험학습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직장을 그만두고 곁에 있어야 한다”며 “초등학교도 연구학교로 추가 지정, 주5일 수업제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003년 월1회, 2004년에는 월2회씩 토요휴무를 시행한후 2005년부터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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