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현 수필가 「삶의 노정」 2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대가가 월 10만여원이다…(중략) 선진국에 가입한 7번째 나라가 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본문중)

생존한 전우가 없는 전쟁이 패전이나 다름없다는 말과 참전유공자의 열악한 대우가 맞물린다. 인생의 팔부능선에 다다랗다고 말하는 지금까지의 삶을 관조하고 솔직한 마음이 드러낸 표현이 눈길을 끈다.

제주토박이 강원현 수필가(79·한림읍 명월리)가 「삶의 노정」 상·하를 펴냈다.

저자는 책에서 산문·서간문으로 나눴고 월남전쟁에 참전했던 젊은 날부터 노년까지의 풍부한 경험을 문학으로 녹여냈다.

서간문에는 저자의 가족, 친구를 비롯해 저자와 인연을 맺은 사회인들과 주고받은 편지글이 나온다. 특히 '강경보 선생님께'중 저자가 참전유공자들의 대우 개선에 호소문 검토를 부탁하고 참전유공자들의 단합된 힘을 강조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도서출판 열림문화·각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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