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북부 29일 연속 '잠 못 이루는 밤'…역대 3번째
제7호 태풍 '찬투' 일본 방향으로…영향 미미 전망

제주지역에 폭염·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도민들이 불편도 심화되고 있다. 무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기대됐던 제7호 태풍 '찬투'는 제주지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제주(북부) 최저 기온이 28.6도를 나타내면서 29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2013년 44일(7월12~8월24일), 2012년 33일(7월21~8월22일)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기간이다.

또한 서귀포(남부)·고산(서부)·성산(동부)도 26~28도를 기록하는 등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이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16일 서귀포시 대포동·강정동·성산읍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도 발생하는 등 도민들이 무더위로 불편을 겪고 있다.

반면 제7호 태풍 '찬투'는 16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510㎞ 해상에서 센타이와 삿포르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제주지역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이번 중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낮 최고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돌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