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개관…아시아 최대 규모'
미국 비행원리체험관 시스템 도입'
항공우주 저변, 과학문화 확대 기여'
5D 입체영상관 등 체험·전시 다양'
소외계층 대상 사회공헌 활동 활발'
첨단기술·멀티미디어로 '오감만족'

지난 2014년 4월 개관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 제주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1150억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J지구에 항공우주박물관을 조성했다.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단순한 전시 기능을 넘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체험형 박물관으로 자연경관 감상 위주의 제주관광에서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접목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JDC가 미래 첨단 분야인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킨 체험형 항공우주 전문박물관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32만9838㎡ 규모의 부지에 지상 3층(전망대 제외), 지하 1층 등 건축 연면적 3만167㎡ 등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역사관, 천문우주관, 테마체험존, 야외전시존, 전망대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JDC는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을 위해 세계 최대 박물관 그룹인 미국 스미소니언재단에 박물관 설계와 전시콘텐츠 자문을 구했는가 하면 실제 스미소니언항공우주박물관의 인기 콘텐츠인 '비행원리체험관'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했다.

날고 싶은 인류의 도전

항공역사관은 하늘을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항공기술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27m 높이의 에어홀에는 공군이 실제로 사용했던 팬텀기와 무스탕, 수송기 등 비행기 35대가 전시돼 있다. 

천문우주관은 동·서양의 천문학 역사를 통해 하늘에 대한 인식과 우주관의 변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록히드마틴사가 기증한 허블우주망원경과 국제우주정거장 ISS 체험을 통해 미지의 우주를 탐험할 수 있다.

테마관에서는 항공우주박물관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번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폴라리스(5D 써클비전)는 360도 전체 면에서 상영되는 입체영상과 실감나는 특수효과가 보고 듣는데 그치지 않고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최첨단 영상관이다. 

가상현실 극장 아리어스(영상 교육관)는 30m 크기의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과 27개의 개별 모니터를 통해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것 같은 현실감을 제공한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도내 최대 항공우주과학 테마 박물관으로 지역 주민과 청소년에게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과학문화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지난 10일 종달지역아동센터 학생 29명을 대상으로 2016년 제1회 '찾아가는 박물관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찾아가는 박물관 아카데미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찾기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찾아가 항공·우주 관련 지식을 알려주고, 과학원리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남녕고등학교, 대기고등학교 항공 동아리 학생과 제주제일고등학교 자율동아리 학생 등을 대상으로 기관연계 사회공헌 활동인 '커뮤니티 프로젝트 시리즈'를 운영했다.

또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도내 청소년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지원 유치 공익기능 강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정부지원 사업 유치를 통해 도내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창조경제 국정과제인 '무한상상실'을 유치, 학교·지역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식 나눔'을 실현하고 있다.

도민 대상 창의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3D펜 입체화가 체험,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 3D프린팅의 이해, 영유아 대상 프로그램인 '뚝딱뚝딱 상상공작소', 대학생 무한상상 매니저 양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승모 제주항공우주박물관장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첨단기술과 멀티미디어를 통한 오감만족 테마 박물관"이라며 "도내 과학문화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정부지원 사업 유치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로 뻗는 무한 상상

5월 항공우주과학축제 첫 개최
비행기·인공위성 등 교육 인기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공기업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과학 테마박물관으로서 도내 과학문화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주항공우주과학축제를 마련했다. 

제1회 제주항공우주과학축제는 지난 5월 청소년 등 도민과 관광객 등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주최하고 제주항공우주박물관·㈔제주과학문화협회(협회장 고용철)가 공동주관해 '하늘과 우주로 향한 꿈이 펼쳐지는 시간'을 주제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사생대회, 드론페스티벌, 가족 에어 로켓 날리기 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30여개의 야외 부스에서는 드론, 비행기, 로켓, 플라이어호, 인공위성, 별자리 투영기,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만들기 등 다양한 항공우주 과학에 대한 많은 볼거리 등이 제공돼 행사장은 종일 참가자들과 관람객들로 붐볐다. 

이외에도 박물관 내 무한상상실에서는 부산 거점 무한상상실과 합동으로 3D펜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We makers(위 메이커스)' 부스를 운영했는가 하면 '우주인이 살아있다' '버블맨 쇼' 등이 박물관 내·외부에서 열렸다.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항공우주과학기술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각 분야의 첨단 산업을 주도했다"며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한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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