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은 21일 서울 삼성동 삼성 구단사무실에서 김재하 단장과 두번째 면담을 갖고 4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3000만원 등 총 23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지난해 김기태(당시 삼성)와 홍현우(LG)가 받았던 18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어 역대 FA 최고액 선수가 된 양준혁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플러스와 마이너스옵션까지 체결, 다년계약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날 양준혁은 △한시즌 100경기 이상 출장 △시즌 타율 0.305이상 △시즌 80타점 이상 등을 모두 충족할 경우 1억원씩을 추가 보너스로 받기로 했다.
반면 규정타석에 미달될 경우에는 매년 5000만원씩 반납하고 △한시즌 90경기 미만 출장 △타율 0.270 미만 △시즌 60타점 미만 등 3항목 중 한가지만 미달돼도 1억원씩 삭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준혁은 4년동안 최대 27억2000만원을 받을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17억2000만원밖에 챙기지 못하게 돼 총 10억원의 옵션이 걸린 셈이 됐다.
반면 지난 16일 SK와 6-2의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11억원의 현금을 받았던 삼성은 양준혁의 원소속구단인 LG에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삼성은 올시즌 양준혁의 연봉 2억7000만원의 300%인 8억1000만원과 보호선수 20명이외의 선수 1명, 또는 연봉의 450%인 12억1500만원을 LG에 지급해야 한다.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중인 양준혁은 99년 해태로 트레이드됐다가 지난해 다시 LG로 옮겼고 올 시즌 뒤 FA를 획득하자 LG에 36억원을 요구했으나 일거에 거절당했었다.<연합>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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