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두산, 2위 NC와 4.5게임 차 1위 유지
NC 구창모는 삼성전에서 데뷔 첫 승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원정 11연패 늪에 빠트렸다.

넥센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전에서 7-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넥센은 선두 두산 베어스에 이어 올해 2번째로 60승(47패 1무) 고지를 밟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 다가갔다.

올 시즌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넥센은 4위 SK와 6.5게임 차를 지켰다.

3연패로 이번 주를 시작한 넥센은 안방에서 롯데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다시 '연승 모드'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최근 9경기 1승 8패·원정 11연패로 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넥센 선발 오른손 투수 스콧 맥그레거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2패)을 거뒀다.

맥그레거는 KBO 리그 9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홈런포가 돋보였다.

이날 톱타자로 출전한 박정음은 2-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박진형으로부터 시즌 3호 솔로포를 뽑았다.

박정음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1번 타자'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하성은 5회말 시즌 17호 쐐기 투런 홈런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3개만을 남겼다.

롯데는 5안타 3볼넷으로 단 1점도 얻지 못한 채 무력하게 패했다.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9-5로 승리, 최근 2연패를 끊었다.

최근 3연승으로 9위 탈출을 엿봤던 삼성은 NC에 발목이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 3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전날 1군에 복귀한 이호준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성욱도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를 10-6으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SK는 안타 18개로 10점, LG는 안타 11개로 6점을 냈다.

양 팀 선발 전원 안타는 2014년 5월 29일 광주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전 이후 811일 만이며, 역대 6번째 진기록이다.

SK는 0-1로 끌려가던 2회초 대거 6점을 내 쉽게 경기를 끌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2회말 1점, 3회말 4점을 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5회초 김강민의 적시타로 7-6 다시 앞서갔고, 6회초와 7회초 추가점을 내 승기를 굳혔다.

청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잡았다.

김재환의 4타점 맹타를 앞세운 두산은 한화에 7-4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두산은 2위 NC와 4.5게임 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0-4로 끌려가던 4회초 김재환의 시즌 30호 3점 홈런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올해 KBO 리그 한국인 타자 중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또한, 구단 한국인 타자 최다 홈런(1999년 심정수·2000년 김동주 31홈런) 신기록에 2개만을 남겼다.

김재환은 6회초 무사 2루에서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두산은 7회초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냈다.

한화 윌린 로사리오는 3회말 시즌 28호 솔로포로 올해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2회말부터 시작한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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