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추위를 녹일 초·중·고등부 축구 리그가 새해 벽두부터 제주 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

내년 1월 5일부터 시작되는 2002 제주시 동계전지훈련 전국축구리그가 바로 그 무대. 제주시와 제주도축구협회(회장 강승훈)가 함께 마련한 이 대회는 제주에서 동계전지훈련을 갖는 타시·도 팀들과 제주시내 학교 팀들이 참가, 내년 시즌을 대비한 전력 담금질에 나서게 된다.

특히 연습경기 기회가 많지 않은 제주 팀으로서는 전국 각지에서 온 팀들과의 실전 경험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5일부터 시작되는 중·고등부 리그에는 각각 제주시내 4개 팀과 원정 전지훈련팀 10팀씩이 참가한다. 각각 7팀씩 2개 조로 나눠 조별 리그로 상위 2팀을 가린 뒤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중·고등부의 경우 번외경기로 신입생을 비롯한 저학년 선수들이 참가하는 저학년부 리그도 가질 예정이다.

또 8일부터 벌어지는 초등부 리그는 전지훈련팀 17개 팀과 시 관내 5개 팀 등 22개 팀이 참가, 팀당 21경기씩 치르는 풀리그를 벌여 순위를 가리게 된다.

신영택 도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참가 팀들이 많은 실전 경험을 갖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계획을 수립했다”며 “해마다 많은 타시·도 팀들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갖는 점을 감안해 동계훈련을 겸한 이 대회를 상설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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