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면접·수능 대비전략]1. 기회는 6번 다양한 선택 가능한 수시

'학생부 교과' 40%…단계별·비교과 동시반영도
상위권 대학 '학생부 종합' 심층면접 대비해야
논술·적성 기회 적지만 강점 살리면 도전 가능
난이도 높은 특기자전형 철저한 사전 준비 필요

다음달 12일부터 대입 수시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능 점수는 물론 '수시'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제주진학지도협의회(회장 변태우)와 함께 3회에 걸쳐 올해 남은 대입준비기간 올바른 대비법을 알아본다.

고관희 제주여고 진로진학상담부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은 "정시는 대부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재수생보다 수능성적이 불리한 재학생은 가능하면 수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명한 입시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입 선발인원 35만5745명중 69.9%인 24만8669명을 수시 지원에 중점을 두는 것이 현실적 과제라는 게 고 부장의 설명이다. 수시전형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뤄진다.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전체의 40% 가량(14만1292명)을 선발하는 가장 중요한 전형이다. 고교 시험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지만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자격으로 제시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낮다면 합격선은 높게 형성된다.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비교과를 반영해서 선발하는 단계별 전형도 있다. 처음부터 교과와 비교과를 함께 반영해서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이런 대학은 교과 성적과 함께 비교과 활동 혹은 면접에 대한 대비도 해 두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학생부 종합전형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전형이다. 이번 대입에서 전체의 20%인 7만2101명을 선발하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지역 상위 15개 대학들은 약 28%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한양대 등 일부는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지만 대부분 학생부 교과 성적과 함께 비교과 활동을 통해 학업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 등을 확인해 선발한다. 대학에 따라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등을 요구하는 학교들이 있고, 대부분 대학에서는 면접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일부 상위권 대학은 단순히 자기소개서나 학생부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교과 문제를 확인하는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대학별 고사전형 

크게 논술전형과 적성평가 전형으로 나뉜다. 적성평가 전형은 4562명 선발로 비율은 적지만 평가의 유형을 잘 파악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논술전형 선발 역시 1만4861명(4.2%)으로 적은 편이지만 서울지역 상위 15개 대학에서는 18%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려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논술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대학별 논술문제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가이드북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전년도 각 대학의 지원자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고, 지난해보다 수시전형기간도 줄어들면서 전형 일자가 겹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지원계획을 세울 때 일정을 주의해야 한다.

△특기자 전형

특기자 전형은 연세대처럼 인문인재, 혹은 사회과학 인재 전형도 있지만, 대부분은 예·체능과 어학, 수리과학 특기자 전형이다. 

어학 특기자의 어학 공인성적은 자격에 불과하며, 해당 언어로 이뤄지는 면접이나 에세이가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수리과학 특기자 전형은 수학·과학문제를 통한 시험이나 면접이 이뤄진다. 이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고관희 부장은 "상향·소신·적정·안정 지원을 고려해서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 올바른 수시 지원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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