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대 산부인과 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의 분만으로 신생아 사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학습장애, 미숙아 망막병증, 청각장애 등의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예방·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우리나라 의 조산율이 15%까지 증가했다. 그 이유는 고령임신 증가, 보조생식술의 발달 등 다태임신 증가 때문으로 유추된다.

조산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조산의 과거력, 흡연, 그 외에 감염, 짧은 자궁경부 길이, 다태임신, 고령임신, 만성질환,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조기 양막 파열, 자궁기형 등이 있다.

또 생활요인(파트너의 폭력, 알코올, 약물남용), 장시간  노동시간, 화학물질 노출, 이전 분만 후 12개월 이내의 임신, 산모의 저체중·비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 개선과 감염을 피하는 등 조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산 예방을 위해 임신 중 정기검진으로 조산을 예측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음파를 이용해 자궁 경부 길이를 측정하는데 임신 초기에 자궁경부 길이가 짧으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런 경우 프로게스테론 치료 또는 자궁경부무력증 일 때 자궁경부 원형결찰술을 시행할 수 있다. 어느 치료가 더 좋은지에 대해 과거 분만경력이 중요하므로 전문의의 상담 후 선택해야 한다.

프로게스테론 치료는 조산 과거력이 있거나 자궁경부 길이가 짧은 고위험 임신부의 조산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궁경부 원형결찰술은 자궁경부를 봉합사로 묶는 수술이다.  수술 후 침상 안정이 필요하고 합병증으로 조산, 조기 양막 파열, 자궁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태 임신에서는 두 가지 모두 효과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조산에 대한 연구가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원인이 다양해 아직까지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전 조산 과거력이 있는 여성은 다음 임신 계획 단계에서부터 적절한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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