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작가 「정오의 거울」 발간

"…더 많이 갖지 못한 것에 애석해하지 말며, 더 많이 쓰다듬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며 헛된 욕심 다 털어내어 기꺼이 낙엽이 되리라.(본문중)

일상의 흔적을 하나하나 쓰다듬는 에세이가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강은미 작가의 「정오의 거울」은 저자의 체험이 고스란히 반영된 작품이다.

책은 10년전 저자가 서른 끝자락과 마흔 초입에 들어설 당시의 글들을 묶어 낸 것으로 치유와 성장의 힘을 실어준다.

'산다는 것은 부끄럽지만 그렇기 때문에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있다'로 시작한 사유의 깊이는 자연과 일상속에서 확장된다.

'가진 것은 없다는 것, 그것은 자유다'('휘날리는 해방구여'중), '인내의 대명사로처럼 불리는 민들레, 그도 할 말이 많을 것 같다'('경계에 서서' 중) 등의 표현은 다양한 사고를 일으켜주기에 충분하다. 도서출판 지혜·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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