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선박사고 362척…5년새 실종자 37명
무리한 조업 등 주요 원인…종합대책 필요

제주해역에서 어선들의 해난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 2011년 162척, 2012년 221척, 2013년 120척, 2014년 244척, 2015년 362척 등으로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해난사고로 인해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는 2011년 1명, 2012년 8명, 2013년 3명, 2014년 7명, 2015년 18명 등으로 5년 사이 37명에 달했다.

이는 한 해 평균 7명이 넘는 사람이 제주해역에서 해난사고로 인해 실종된 뒤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 18일 오전 7시30분께 제주항 북쪽 4.6㎞ 해상에서 추자선적 50t급 유자망 어선 D 호 선원 김모씨(51·전남 목포)가 실종됐다.

앞서 지난 2월27일 오전 8시52분께는 제주시 추자도 신양항 석지머리 앞 해상에서 선장 송모씨(57·완도)와 선원 엄모씨(56·부산) 등 2명이 타고 있던 O호가 전복돼 실종되기도 했다.

이같이 제주해역에서 해난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무리한 원거리 조업과 바다낚시 등 각종 수상레저스포츠 이용자 증가 때문인 것으로 제주해경은 분석했다.

또 도내 전체 어선(1937척) 가운데 85% 가량이 10t 미만의 소형선박으로 기상 변화 등에 취약한 점 등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내 해난안전 분야 전문가들은 제주해역 어선 등 소형선박에 의한 사고가 증가하고 시신도 찾지 못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소형어선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분석과 이를 통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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