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혼잡…쓰레기증가…낙석위험

사진 = 변미루 기자

제주시, 일방통행 지정·교통안전대책 수립 추진
소각시설 확충 등 소요예산 38억원 반영 건의

제주시가 우도 관광객 급증으로 불거진 교통 혼잡과 쓰레기 증가 등 부작용 해소에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여름 관광성수기를 맞아 우도를 찾는 관광객인 1일 8900명, 반입차량은 77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여용 이륜자동차 등이 1848대와 전세버스와 공영버스 등이 좁은 도로에 운행하면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우도에서 발생한 크고작은 교통사고는 2013년 58건, 2014년 67건, 지난해 70여건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발생량은 2011년 648t에서 지난해 1489t으로 4년새 2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에도 1일 4t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우도면 교통안전 종합대책 수립을 제주시에 의뢰하고, 주요 도로에 대해 일방통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증가하는 쓰레기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현재 1일 1.5t 처리규모의 소각시설을 5t까지 확충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안쓰레기 처리를 위한 시설(감용기)도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우수 유입과 풍화작용 등으로 돌칸이·검멀레 등 주요 관광지에서의 낙석위험으 우려되면서 우도봉 급경사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이처럼 교통수요 관리 제도개선과 쓰레기 처리를 위해 제주도에 38억원(소각시설 확충 35억원·해양쓰레기 감용기 3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우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며 "교통과 환경, 안전대책을 마련, 차질 없이 추진해 현재의 혼잡한 모습의 우도를 슬로시티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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