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여자육상 5000m서 감동 연출 


리우 올림픽에서 감동의 레이스를 선사한 육상 여자 5000m 선수들이 쿠베르탱 메달을 수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니키 햄블린과 미국 애비 다고스티노에게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이름을 따 만든 '쿠베르탱 메달'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IOC는 "휴머니티의 희생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전했다. 

이 상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1964년 처음 제정된 후 이제까지 단 17명만이 이 메달을 받았으며 리우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인 마라톤의 반데를레이 리마도 수상자 중 한 명이다.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2500m 지점을 통과할 때 니키 햄블린이 넘어지자 앞에서 달리던 애비 다고스티노도 햄블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햄블린은 다시 일어나 달렸지만 그 순간 다고스티노가 오른쪽 다리를 절뚝이며 쓰러졌다. 햄블린은 다고스티노를 일으켜 세웠고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결승선을 29위와 30위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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