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 '우수상'
방학 음악캠프 등 열정적 노력으로 쾌거

국내 300여개 학교 관악대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오현고등학교(교장 김맹종) 교악대(지휘 오기봉)가 전국경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오현고 교악대는 지난 23일 춘천시 주최,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조직위원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춘천시문화재단 후원으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4회 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고등부 2위에 해당하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연곡은 우리 민요 주제의 행진곡인 '밀양아리랑'(김희조)과 호머의 '오디세이'를 바탕으로 트로이 전쟁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더 일리아드'(로버트 W. 스미스) 등 2곡이다.

6·25전쟁 중이던 1952년 6월 창설된 오현고 교악대는 모든 것이 열악했던 제주에 '문화'의 숨결을 불어넣어왔으며, 1953부터 16년 연속 진주시 개천예술제 관악경연 최고상, 1956년 서울대 음대 주최 전국고교관악경연대회 준우승, 1976년 제1회 KBS배 전국관악경연대회 은상 등 실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오기봉 교사의 지도 아래 58명의 교악대원이 1976년 이후 40년 만에 전국관악경연에 참가해 우수상이란 쾌거를 이뤘다. 특히 정인혁 도립제주교항악단 상임지휘자 초청 마스터 클래스를 비롯해 방과후 연습, 여름방학 음악캠프 등 단원들의 열정적인 노력이 이번 수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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