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세터로 팀 대량득점 발판 마련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19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현수는 4경기 만의 멀티히트로 타율을 0.318(233타수 74안타)로 조금 올렸다.

안타 2개 모두 팀의 빅이닝을 이끈 시발점이었다.

김현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태너 로크의 6구를 밀어쳐 깔끔한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곧바로 3번 타자 매니 마차도의 2점 홈런이 터졌고, 김현수는 득점을 올렸다.

볼티모어는 1사 만루로 이어진 기회에서 맷 위터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J.J. 하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1회초에만 4점을 냈다.

김현수는 5-3으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번에도 마차도가 우중간 안타로 김현수를 홈에 불러들였고, 볼티모어는 요나탄 스호프의 1타점 적시타와 위터스의 3점 홈런으로 10-3까지 달아났다.

김현수의 나머지 4번의 타석은 범타였다.

2회초 삼진, 4회초 좌익수 직선타, 6회초 삼진, 9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수비에서 이번 시즌 2번째 외야 보살을 기록했다.

볼티모어가 4-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3루에서 앤서니 렌던이 좌익수 김현수 쪽으로 2루타를 쳤다.

김현수는 침착하게 유격수 J.J. 하디에게 송구했고, 하디는 다시 홈에 정확하게 던져 1루 주자 대니얼 머피를 잡았다.

김현수의 보살은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볼티모어는 10-8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0승(56패) 고지를 밟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