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중국과의 교류에 대한 중요성 또한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절대적인 제주도를 비롯,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중국과의 교류협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제주지역과 중국 중서부지역간 교류협력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말 현재 국내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 체결은 73개국 1118개 도시, 1461건에 이른다. 

이 중 중국과의 교류협력이 591건으로 절반에 가까운 40.4%를 차지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74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 65건, 전남 54건 등의 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는 15건으로 17개 시·도 중 거꾸로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도는 중국과의 교류 자체가 미흡한데다 제주시의 자매도시인 구이린시를 제외하면 제주도와 양 행정시의 교류도시 15곳이 대부분 중국의 동부연안지역에 편중돼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과거 동부연안지역 위주의 개발정책으로 초래된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중서부 대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제주도는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서부대개발에 이어 현재 중국정부의 핵심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정책으로 중서부지역의 경제발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중 교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벤트성 행사로 흐르는가 하면 인력 위주의 교류, 조직·예산 부족 등으로 제주도와 중국간 교류협력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중국 내수시장 공략과 투자유치 촉진 등을 위해 중서부 거점도시와의 자매교류와 우호협력 체결에 한층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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