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28일까지 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제주서 개최
'제주선언문' 발표…동아시아 문화도시 대구·교토·창사시 선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연계한 '한·중·일 문화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의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하는 제8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28일 오전 열린 3개국 문화장관회의에서 문화협력에 대한 공동합의문인 '제주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회의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딩웨이 중국 문화부 부부장,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이 참석했다.

한·중·일 3국은 이번 '제주선언문'을 통해 각국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연계한 문화올림픽을 함께 개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화올림픽은 우리 정부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3개국이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착안해 제안한 사업으로, 각국이 올림픽 개최 도시에 문화사절단을 파견하고, 동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여는 등 스포츠와 문화를 융합한 행사를 진행하자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3국은 내년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대구시, 일본의 교토시, 중국의 창사시를 공식 선포했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는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한중문화교류회의' 활동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고, 한·일 양자회담에서는 '한일문화교류회의'의 일본 측 추진주체를 현재 외무성에서 문부과학성(또는 문화청)으로 변경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종덕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회의는 3국의 대표들이 동북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문화로 해법을 찾아보려 소통하고 교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합의된 제주선언을 바탕으로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