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더위와 함께 유독 길었던 여름을 지나, 피부에 와 닿는 아침기운의 선선함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한다. 더불어 왠지 모를 여유도 생겨난다. 

다가오는 가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의 행사 캘린더는 빈틈이 없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곤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로하스 박람회를 시작으로 수학축전과 국카스텐 콘서트, M.I.SEA 합동콘서트, 제주진로직업박람회, 제주경향하우징페어 등 각각의 대형 이벤트에 적게는 1000여명에서 많게는 1만여명의 참석자가 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녹색성장주간, 세계한상대회, 한국고분자학회 학술대회, 제네시스퓨어글로벌컨벤션, 대한토목학회 학술대회, 한국공업화학회 추계학술대회,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 등 다양한 학회 및 기업행사 또한 예정 돼있다. ICC JEJU의 서비스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 고객만족은 결과적으로 고객의 재방문으로 이어지면서 연속적인 행사 유치가 성사됐다고 본다.

더불어 ICC JEJU가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센터를 방문했던 컨벤션전문지인 'Successful Meetings'지의 취재 기자가 기사 제목으로 선택했던 'Beauty meets brains at ICC JEJU'라는 문구를 소개하고 싶다. 

'ICC JEJU와 제주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에서 온 석학들을 만난다'라는 문장이 시사하는 바처럼 ICC JEJU를 방문하는 참가자들은 제주에서 개최되는 회의참가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제주 자연을 느끼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WCC 총회 개최 당시 IUCN의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사무총장이 "참석자의 90%가 총회 등록 이전에는 대한민국 제주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인이 대한민국과 제주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감회를 밝혔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ICC JEJU에서 개최가 확정된 대형국제회의인 2017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 2020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 학술대회, 2021 국제식물미생물상호작용회의, 2022 세계인지행동치료학회 국제컨퍼런스 등을 포함해 향후에 개최되는 행사의 모든 참가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는 명확한 이유이기도 하다. 회의 유치과정에서 수고하는 많은 이들의 열정과 현장에서의 수많은 만남이 기대만큼 좋은 결과로 귀결되도록 오늘도 ICC JEJU에서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또 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행사장인 ICC JEJU에 대한 만족을 넘어 제주도에 대한 만족과 함께 제주에 대한 입소문을 지나 제주를 다시 찾게 되는 설렘으로 이어지도록 센터 전 직원과 제주도민의 서비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짧아서 더 아쉬운 계절 가을을 앞두고 억새, 단풍, 익어가는 감귤에 모두의 마음이 더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한다. 잠시 여유를 갖고 주위를 둘러보고, 더불어 삶의 속도를 한 템포 늦춰 보면 어떨까. 그야말로 망중한(忙中閑)이 제격인 가을의 문턱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