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당면한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가 교통문제라는 데에는 누구나 이의가 없다. 특히 관광호텔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이 밀집한데다 도내 최고층(38층·169m)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까지 공사에 들어간 제주시 노형로터리 일대는 교통지옥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게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와 행정시가 산적한 교통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교통담당 공무원 토론회에서 제시된 여러가지 방안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도와 행정시는 우선 차고지증명제 정책의 성패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2단계(1600㏄ 이상 승용차 등)의 성공적 시행에 달려 있다고 보고 성공적 안착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2022년으로 예정된 전 차종 및 도전역 시행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도 등은 또 실질적인 교통량 감축 유도에 초점을 맞춘 교통유발부담금제도 조례안을 내년 7월까지 마련, 도의회에 제출한다.

이밖에 차량 증가에 맞춰 주차장을 확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아파트 등 건축물부설주차장·기업체·학교 등 공공기관 주차장을 일반주민이 일정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공유주차제를 도입,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노형동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차량총량제가 완전히 무시되고 있는 우도를 대상으로 자동차 운행제한을 검토하는 등 우도면 교통종합대책도 조기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대책은 교통문제를 해결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면서도 건축주나 해당 주민 등의 반발로 어느 정도 실행에 옮겨질지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1년에 1만5000명 이상 인구가 순유입되고 있는 제주가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인식, 이들 대책을 추진하는데 행정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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