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편집부장 대우

패럴림픽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가 주최해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신체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다. 창설 당시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paraplegia'와 'Olympic'을 합성해 만든 용어였으나, 신체가 불편한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범위가 확대돼 '신체장애인들의 올림픽'으로 발전했다. 이후 Paralympic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는 의미에서 동등하다는 의미의 'paralle'로 보기도 한다. 

패럴림픽은 여러모로 한국과 인연이 있다. 패럴림픽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올림픽 개최국에서 열리는데 이는 바로 1988년 서울대회부터 시작됐다. 또 최우수선수상의 영광에는 한국인의 이름이 함께 한다. 바로 '황연대 성취상(Whang Youn Dai Achievement Prize)'이다. 이 상은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의사로 활동한 황연대 전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의 공적을 기려 1988년 서울패럴림픽때 제정된 상이다. 황연대 선생은 한국인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로 한국장애인 재활운동에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황연대 선생은 1988년 한 언론사에서 주관한 '오늘의 여성상'에 선정된 뒤 받은 상금을 당시 서울에서 열린 패럴림픽에 뜻있게 쓰여지기 바란다며 ICC 장애인 스포츠기구 국제조정위원회(현재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에 기탁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는 '황연대 극복상'으로 불렸고 2008년부터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황연대 성취상은 패럴림픽의 최우수선수(MVP)상에 해당하며, 국적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도전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남녀 선수 각각 1명에게 주어진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는 아일랜드 남자 육상의 마이클 맥킬럽과 케냐 여자 육상의 메리 나쿠미차 자카요가 황연대 성취상을 받았다. 2014년 소치동계패럴림픽 수상자는 호주의 토비 케인 선수와 네덜란드의 비비안 멘텔 스피 선수였다.

2016리우패럴림픽이 다음달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열린다. 한국은 11개 종목에 13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제주에서도 휠체어육상 홍석만(제주도청)이 메달에 도전한다.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