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제에 따른 은행권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내년부터 선별적으로 시행되는 주5일근무제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제주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시장선점 작업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지난 19일 경주에 첫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제주 등 관광단지를 중심으로 내년에 20개 이상의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하나은행의 주요 전략지역은 서울·경기와 충청권. 주5일근무제로 휴가 등이 늘어날 것에 맞춰 제주 등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또 프라이빗 뱅킹의 일환으로 여행사와 네트워크를 구축, 국내 및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VIP고객들에 대한 여행정보 및 현지 가이드 제공 등의 고객밀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다소 느긋한 입장.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제주은행의 신한금융지주회사 편입 작업이 완료되는 만큼 도내 제주은행 지점을 활용해 휴가 고객들의 이용편의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현재 328개인 지점수를 내년에 10개 이상 늘려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통합은행으로서 당분간 지점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옛 국민과 주택은행 지점 가운데 한 지역에 근접해있는 지점의 경우 수익성에 따라 존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들도 최근의 ‘VIP마케팅’을 주5일 근무제에 맞춰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뮤지컬 티켓이나 무료 법률서비스, 미술작품, 건강검진 서비스 외에도 항공권이나 호텔숙박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여행 안내나 예약 등의 이용 편의는 물론 지역 여행·호텔업계와의 업무제휴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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