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자막정보은행 개소식


소리를 보여주는 ‘자막정보은행’(일명 캡션뱅크·Caption Bank)이 도내 최초로 개관,도내 농아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적 욕구충족에 보탬을 줄 예정이다.

㈔한국농아인협회 제주시지부(지부장 임석종)는 18일 오전 11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3층 지부사무실에 ‘자막정보은행’을 설치,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오원국 농아인협회제주도협회장을 비롯한 도내 장애인단체임원과 농아인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자막정보은행에 대한 설명회와 시연식을 겸한 자리.

‘자막정보은행’은 컴퓨터입력작업을 통해 영화·TV물 등에 자막을 삽입할수 있는 시설로 기존 중앙단위에서 일괄적으로 제작된 자막영상물들에 비해 자체적으로 광범위한 영상물을 소화해낼수 있다.특히 자막입력은 입력기를 통한 자막삽입 뿐만 아니라 아래아한글 작업으로 미리 대본을 작성해놓으면 즉각적인 입력이 가능해 자원봉사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비롯,사회 전반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게 협회측의 지적이다.

이번 정보은행 개설에 따라 장애인 개개인은 원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무료로 자막입력을 받을수 있게 됐다.이와 함께 협회측은 수화교육 홍보자료 제작과 보급을 비롯,장애인 대상의 교육용자료 등을 제작하는 등 체계적인 농아인지식기반 확립에 역량을 모아나갈 방침이다.

협회측 관계자는 “공중파방송 자막방송은 전체방송의 8%미만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정보전달체계가 전무한 실정이다”며 “사회·문화적 정보습득은 물론,청각장애로 인해 겪어야했던 농아인들의 기본적인 사회참여와 교육기회 확대를 위한 정보은행체제 확립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문의=758-3922.<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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