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제12회 아시안컵위너스컵축구대회에서 빅토리SC(몰디브)에 완승을 거둬 사실상 3라운드 진출을 예약했다.

전북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동부지역 2회전 빅토리와의 1차전에서 전반 2분 안대현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든 것을 신호탄으로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8-0으로 이겼다.

투톱으로 나선 김도훈과 고민기는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고, 제주 출신 월드컵 대표 최진철도 한층 원숙한 기량으로 수비진을 이끌어 팀의 완승을 도왔다.

지난해 프로축구 신인왕을 수상한 양현정과 추운기의 좌우 측면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많은 득점 기회를 잡고도 득점기회를 잡지 못하던 전북은 전반 42분 고민기가 양현정의 센터링을 헤딩골로 연결, 전반을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8분에는 김도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다시 골퍼레이드를 시작, 연속 3골을 몰아넣어 5-0으로 앞서나갔고 고민기도 26분과 29분 연속골을 3골을 채웠다.

이어 36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된 김현기가 헤딩골을 터뜨려 골 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했다.

3-5-2 포메이션의 왼쪽 수비로 나선 최진철은 단 한 차례도 빅토리SC에게 뚫리지 않는 완벽한 수비와 간간이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는 등 월드컵 대표선수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 제주 축구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전북은 29일 몰디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큰 점수차로 지지 않으면 내년 2월시미즈S펄스(일본)와 3회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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