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수학이 뭐예요?”

 손으로 풀어쓰는 수학이 아니라 현장에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원리를 이해하는 수학체험행사가 마련됐다.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소장 양영오)와 엡실론(수학연구회 회장 김익)이 공동으로 22일 서귀포중학교 체육관에서 마련한 2001 제주 수학체험전이 그것.

 ‘수학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주제로 열린 이날 수학체험전은 그동안 시내 학생들에 국한돼 있던 것에서 탈피, 산남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체험전은 제일중·중앙여중·표선중·서귀포중·대정중 등 엡실론 지도교사와 100여명의 학생이 행사준비에서부터 도구제작까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체험전에는 파스칼의 삼각형을 이용, 결혼 후 아들을 낳을 확률을 계산해보는 시간도 마련돼 참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달걀모양의 종이를 9조각으로 잘라 붙여 닭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드는 요술달걀 퍼즐, 도형을 이용한 평면 채우기 실험 등 다채롭게 꾸려졌다.

 뫼비우스 띠를 활용한 신기한 체험도 마련됐다. 칠판에서 그리기만 하던 뫼비우스 띠를 직접 만들어 이를 응용한 마술통과 마술모자를 제작하는 등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됐다.

 양영오 제주대 기초과학연구소 소장은 “산남지역 학생을 위한 수학체험 행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를 더했다”며 “학생들이 그동안 교실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수학원리를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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