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들어 대학 휴학생이 1학기보다 크게 늘어 군입대나 해외연수, 취업대비 외부교육 등을 통해 경기악화에 따른 취업난을 피하려는 대학생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육인적자원부와 대학들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올해 10월1일 기준 대학재적생 현황을 집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소재 대학의 휴학률은 30∼40%에에 이르고, 지방소재 대학은 50%를 웃도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건국대는 전체 재적생 1만9283명중에 38.3%인 7382명이 휴학중으로 1학기(37.4%)보다 휴학률이 높아졌고, 고려대는 재적생 2만7374명가운데 9천326명이 휴학해 휴학률 34.1%로 1학기(30.3%)보다 역시 휴학률이 증가했다.

동국대는 1학기 휴학률이 31.2%였으나 2학기에는 33.5%로 늘었고, 서강대도 1학기 31.6%보다 크게 늘어난 36.0%가 휴학한 상태다.

서울대는 2만7133명중 5천294명이 휴학해 휴학률 19.5%로 1학기 휴학률 17.9%보다 휴학률이 늘었고, 성균관대는 1학기 휴학률이 31.4%였으나 2학기에는 36.5%로 크게 증가했다.

연세대도 1학기에는 휴학률이 26.1%였으나 2학기에는 30.6%로 높아졌으며, 이화여대도 1학기 10.3% 이던 휴학률이 2학기에 14.6% 가 됐다.

한양대는 35.9%(1학기 33.5%), 홍익대는 33.6%(31.3%)로 역시 휴학률이 1학기보다 높아졌다.

지방대의 경우는 40% 안팎의 휴학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남 모 대학은 재적생 4135명중 50.2%인 2074명이 휴학하는 등 휴학률이 50%를 넘는 지방대도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교육부는 “대개 2학기 휴학률은 1학기보다 높지만 올해는 그 차이가 더 크다”며 “아직 절반정도 대학의 휴학률만 집계됐으나 전체 대학집계가 완료되면 작년 2학기(31.6%)나 올 1학기(31.0%)보다 휴학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