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월드컵’을 위해서는 특수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외국어 자원봉사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서귀포시는 포르투갈어·슬로베니아어 등 특수 외국어 자원봉사자를 전혀 확보하지 못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내년 6월8일 중국-브라질(포르투갈어 사용), 6월12일 슬로베니아(슬로베니아어·독일어)-파라과이(스페인어·과라니어), 6월15일 E조 1위-B조 2위 등 3게임이 열린다.

특수 외국어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는 월드컵 기간동안 제주에 체류하면서 자원봉사할 수 있도록 비용 등을 지원하는 등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자원봉사자 확보는 월드컵 성공개최는 물론 제주가 ‘다시 찾는 국제관광지’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다.

시가 확보한 자원봉사자는 219명. 월드컵 조직위 117명, 서귀포시민 102명이다. 영어와 일어가 160명을 차지,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어와 독일어는 각 1명씩 뿐이다.

최근 서귀포시를 방문한 슬로베니아 관계자는 최소 1500명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브라질 경기에 최소 2만명의 중국인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중국어 자원봉사자는 17명뿐이다.

장병순 시 월드컵추진기획단장은 “도내에는 포르투갈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며 “특수 외국어 통역의 경우 타시·도에서 자원봉사하기 위해 제주에 체류하는 동안 항공비·숙박비 등을 지원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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