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 2위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은 나란히 공동 5위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마손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 베어 골프클럽(파72·6천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더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마손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2억6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 단독 1위였던 이미향(23·KB금융그룹)은 호주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함께 15언더파 273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세 명이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4라운드 막판까지 마손과 이민지, 쭈타누깐, 김효주(21·롯데) 등 네 명이 15언더파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는 혼전이 이어졌다.

김효주가 먼저 14, 17번 등 파 3홀에서 한 타씩 잃으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마손은 16번 홀(파5)에서 약 10m 긴 거리의 이글 퍼트를 남겼고 이를 홀 바로 옆에 가져다 놓으면서 팁인 버디로 16언더파 고지에 먼저 올랐다.

15언더파에서 추격하던 이민지와 쭈타누깐은 끝내 1타를 더 줄이지 못했다.

이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m 버디 퍼트가 빗나갔고, 쭈타누깐은 18번 홀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는 바람에 공을 잃어버리고 티샷을 다시 해야 했다.

쭈타누깐은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는 팬 서비스를 했지만 1타를 잃으면서 순위가 공동 5위로 밀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미향이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먼저 경기를 끝낸 마손을 1타 차로 압박했지만 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민지와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김효주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2013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마손은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 105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이 없었다.

LPGA 투어에서 2014년 10월 블루베이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고,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는 2012년 남아공 여자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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