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포 관련 반발 성명 잇따라

경찰이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을 사주경계 훈련 중인 해병대원들을 길에서 가로 막은 혐의 등으로 체포한 것과 관련해 반발 성명이 잇따랐다.

강정마을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지역주민과 상생하지 않는 해군이 국가를 지킬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며 "해군의 모습이 참으로 옹색하다"고 지적했다.

강정마을회는 "지난 4월28일 '제주민군복합항 통합항만 방호훈련'으로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총구를 겨누는 것을 본 주민들은 머리털이 바짝 곤두섰다"며 "이후 군사훈련을 방해하는 주민들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며 구상권을 철회하면 안 된다는 논조의 언론 기사도 나와 조 회장은 조사 불응으로 대응했고, 결국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군과 경찰은 공권력 남용 중단하고, 조경철 회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범대위는 "군과 경찰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과 활동가들에게 공사과정에서부터 줄곧 공권력을 남용하며 주민의 인권을 짓밟아 왔다"며 "해군은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하며 경찰은 해군의 꼭두각시놀음을 멈추고 주민의 편에서 공정한 법집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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