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경기에서 전승하는 게 필수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남은 4차례 홈경기를 모두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하면 최종예선에서 2경기가 늘어났다"며 "순조롭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려면 승점 22를 획득해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치러진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원정에서 무득점으로 비겨 승점 1을 따냈다.

최종예선 2경기에서 1승1무(승점 4·골득실 +1)를 기록한 한국은 2연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승점 6), 1승1무를 따낸 이란(승점 4·골득실+2)에 이어 최종예선 A조 3위로 밀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전 무승부에 대해 "승점 1을 확보했지만 사실 승점 2를 잃어버린 것과 같다"며 "승점 22를 마지노선으로 봤을 때 앞으로 승점 18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남은 홈 경기에서 전승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0월 6일 예정된 카타르와 최종예선 3차전 홈경기의 중요성이 커졌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도 카타르와 홈에서 2-1로 힘겹게 이겼다"며 "이번에는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은 경기에서 신경을 써야 할 점을 묻자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침투 패스가 7차례 밖에 나오지 않아 '직선적인 축구'를 강조했다"며 "시리아전에서는 어느 정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문전 30m에서 세밀함이 떨어진다. 남은 경기에서 이를 보완해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필요한 승점에 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리아전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후반전에 급속하게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럽파 선수들이 새 시즌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며 "더불어 시리아전 때 기술적으로 실수가 자주 나오면서 볼 소유권을 자주 빼앗겨 힘든 경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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