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거리서 '남는 제품'이라며 술값·담뱃값에 제의
판매제품 안전성 확보 안 돼 자칫 소비자 피해 우려 

김모씨(38)는 지난 10일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며 옛 동홍동주민센터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솔깃한 제의를 받았다.

옆 차선 SUV차량에서 한 남성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는 "홍삼 제품이 있는데 그냥 드리겠다"며 잠깐 차를 세워달라고 했다.

'이게 웬 횡재인가'라고 생각한 김씨는 길가에 남성의 차량과 나란히 차를 세우고는 차에서 내려 이 남성의 차량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이 남성은 차량 뒷좌석 문을 열더니 고급 박스에 담겨져 있는 홍삼 제품을 보여주며 "이 제품을 판매하는 일을 하는데 많이 남았다"며 "술값만 주고 그냥 가져가라"고 제의했다.

그제야 '아차'하는 생각이 든 김씨는 관심이 없다며 돌아서자 이 남성은 "그럼 담뱃값만이라도 주고 가져가라"며 호객행위를 했다. 

최근 추석을 앞두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접근해 '남는 물건, 빼돌린 물건'이라며 얄팍한 상술로 시민들을 현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판매원의 신원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자칫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