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아카데미 지상중계] 1부 제주의 자원 '물'

인구 증가로 오염도 늘어
지하수 고갈 사회문제로
물 새로운 개념정리 필요

1. 지하수의 기본 개념

유입 인구 증가하고 생활수준이 향상으로 인해 지하수 취수량 및 오염물질 배출량 등이 증가하고 있어 지하수 고갈 및 오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지하수에 대한 올바른 정보전달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제주 지하수의 개발 및 이용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넘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제주 지하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고취시켜 제주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지하수 아카데미 강좌'를 지면을 통해 보도한다.

'제주 지하수 아카데미'가 최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 교수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지하수 아카데미는 올바른 조사 연구 결과 전달 및 도민 소통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지하수 보전·관리정책 실현 및 실제적인 지하수 보건·관리를 도모하게 된다.

이날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하수 정의에 대한 새로운 개념적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물(H2O)은 수소결합 때문에 다른 물질과 구별되는 여러 가지 특징을 보인다"며 "상온과 상압에서 기체·액체·고체 등 물질의 3상이 모두 존재하는 유일한 물질이고 비열이 커서 지구상의 기온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물이 얼면 체적이 팽창하면서 고체인 얼음이 되는데 얼음은 물보다 밀도가 작아 고체가 액체 위에 뜨는 유일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에 존재하는 물의 양적·질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2015년 현재 7억4800만명이 생활에 필요한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2050년의 물 수요는 현재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30년에 물 공급량은 인류가 필요한 물 공급량의 60%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억명 이상이 매년 물과 관련된 질병으로 고통 받고 이 중 수백만명이 비위생적 물 이용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2010년 7월 유엔총회에서 깨끗하고 위생적인 물을 인류의 기본적인 인권으로 선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하수 정의와 함께 오염물질에 따른 지하수 개념 확대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지하수는 지하의 지층이나 암석 사이의 빈틈을 채우고 있거나 흐르는 물을 말한다"며 "땅속의 물로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다"고 정의했다.

또 "지표상의 오염물질의 유입, 토양 및 지하수 생태계, 지하수 오염과 정화 등과 관련해 비포화대가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의식이 보편화되면서 최근에 지하수의 정의에 대한 새로운 개념적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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