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료자문위원

당뇨병에서는 여러 가지 합병증이 있다. 그중 말초신경이 침범되면 신경병증이 유발돼 사지 감각이 소실된다. 이는 발과 발목 같은 하지에서 잘 나타나며 쉽게 다치게 된다. 

우연히 신발에 남겨진 외부 물체에 상처가 나도 인식을 못할 수 있다. 환자들은 발의 위치나 통증을 모르기 때문에 외상에 쉽게 노출되고 특히 발 기능이 비정상적일 때 더욱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연부조직에 대한 손상은 발가락 기능의 경직과 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에 의한 발 문제는 발에 지나친 압력이나 상처로 인해 피부괴사의 발생과 관절과 인대조직이 체중부하나 손상으로 인한 붕괴로 발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다.

뼈의 돌출부나 굳은살에 대한 신발의 자극과 만성적인 압력에 의해 발, 발바닥 부위에 궤양이 쉽게 발생한다. 이런 궤양은 신경과 혈관의 문제로 인해 보호지방이 소실되고 피부의 재생이 이뤄지지 않아 조직 손상으로 이어져 만성화되기 쉽고 소독과 약물치료만으로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

감각, 위치감각 및 고유감각의 소실과 더불어 발은 뒤틀림이나 염좌 같은 외부충격에 대한 조절기능도 소실된다. 따라서 골절과 같은 심한 상처도 인식하지 못한다. 

당뇨성 발 문제의 관리는 적절한 신발수정과 피부궤양 부위의 압력을 경감시켜주는 발 보조기의 사용 그리고 생체역학적으로 무능력해진 발(신경병증과 동반된 뼈의 비정상적인 골관절병증)의 내부구조에 대한 지지와 보호이다. 심한 경우에는 캐스팅과 외과적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신발 및 양말의 선택, 일반적인 발의 보호, 발과 신발의 손상을 점검하는 교육, 신발 내의 이물질의 제거, 보조기의 사용 및 관리, 신발 수정에 대한 고려 사항을 조언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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