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25일 오전(현지시간) 2대의 여객 열차가 충돌해 55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관리들이 밝혔다.

언론 보도와 관리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45분께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270㎞ 떨어진 브레베스 기차역에서 동자바의 주도 수라바야를 떠나 자카르타로 향하던 가야 바루 열차가 엠푸 자야 열차와 정면 충돌했다.

이날 사고는 자카르타를 떠나 중부 자바의 요갸카르타로 향하던 엠푸 자야 열차가 신호를 무시한 채 역으로 진입해 정차 중이던 가야 바루 열차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인근 브레브스 지역의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2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부상자가 많아 희생자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부 당국자는 최소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중 14명만이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자카르타의 메트로 TV는 최소 4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사고 열차가 성탄절 휴일을 맞아 여행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철도 당국은 사고 열차에는 각각 1200명 이상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두 열차가 모두 탈선해 승객들이 창문을 깨고 탈출하는 혼란이 초래됐다. 아굼 구멜라 교통장관은 사고 열차의 기관사 중 한명이 졸았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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